Live and Learn2005/08/01 03:15

 1989년 메가드라이브로 등장한 슈퍼 시노비는 다채로운 액션과 박력넘치는 연출, 또 유조 코시로의 멋진 음악이 어우러져 MD 최강의 액션게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 뒤로 외전격인 섀도우 댄서와 후속작 슈퍼 시노비 2가 등장했지만, 이들은 지금 쓰고자 하는 글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넘어가기로 하겠다.



나 무섭지?


 슈퍼 시노비의 대략의 스토리는 정의의 닌자 조 무사시가 악의 집단 ZEED를 무찌르고 애인을 구한다.. 라는 것인데, 이 ZEED란 조직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게임상에서 그다지 언급되어 있지 않다.(그당시 게임들이 다 그랬지만)

 그렇다면 등장하는 적 캐릭터들을 보고 대충 파악을 해보는 수밖에 없는데, 일단 ZEED가 동원해대는 전투력은 대단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끝도 없이 쏟아져나오는 물량도 물량이거니와, 닌자와 사무라이부터 시작해서 현대식으로 무장한 군대 수준의 병력들까지 그 다양함에 있어서도 플레이어를 압박해 온다.

 '그래봤자 결국 한대 맞고 죽는 자코잖아?'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사실이 각 스테이지의 보스들에 이르러서는 더욱 심각해진다는데 있다.



이런 녀석들은 그나마 무난한 편에 속한다.


 4스테이지의 근육질 보스. 생긴건 캡콤의 명작슈팅 포가튼 월드의 1P 주인공 같은데, 고철이나 자동차를 번쩍 집어던지는 걸 보면 데이타 이스트의 '크루드 버스터' 를 떠올리게 한다.



너 정체가 뭐냐?



포가튼 월드의 한장면



자동차건 뭐건 집어던진다. 크루드 버스터



몇대 맞더니 상태가 이상해졌다. 설마 헐크..?



-o-;; ZEED는 스카이넷과도 손을 잡고 있었단 말인가


 그러나 더더욱 용서할수 없는 일은 이 다음에 일어난다. 6스테이지의 끝에 다다르면..



.....?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 평화를 지키는 슈퍼히어로까지 ZEED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다. 조 무사시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싸움을 시작해버린건지도 모른다.



꽁무니에서 거미줄이 나오는걸 보아 이쪽이 진정한 스파이더맨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력을 다해 스파이더맨을 물리쳤더니



...............



이쯤 되면 할말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게임계의 대세가 된 크로스오버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역시 시대를 앞서가는 세가 만세!!...는 물론 아니겠지만.

 아무튼 이젠 ZEED의 정체고 뭐고, 일단 이 뻔뻔스러운 보스들을 절단내는 것이 먼저일듯 싶다.



이거나 먹어라!!!!



 ※여기서 소개한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은 구버전에 등장한 보스입니다. 본래는 메탈포머라는 이름으로, 스파이더맨을 닮은 유충과 배트맨을 닮은 성충.. 이라는 설정이었습니다만, 신버전에서는 마벨 엔터테인먼트의 라이센스를 받아서 스파이더맨 본인이 보스로 등장하고, 배트맨은 악마의 형상을 한 다른 캐릭터로 대체되었습니다.('리드'님의 지적을 참고했습니다.)

Posted by GONZAL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