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and Learn2005/03/05 11:36

 작년에 구입했던 사쿠라대전 ~뜨거운 혈조로~(이하 혈조)를 이제서야 클리어했다.
이미 새턴과 드캐로 질리도록 즐긴 뒤였고, 사실 플스로 사쿠라대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내키지 않았기 때문에 구입하고 난 뒤에도 그닥 손이 가질 않았었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요 며칠사이에 미친듯이 플레이해서 결국 감동의(?) 엔딩을 보았다.





 엔딩은 원작과는 약간 다른데, 원작에서 미카엘(아야메)이 내민 구원의 손길을 뿌리치고 스스로 지옥으로 떨어졌던 사탄(야마자키)이 혈조에서는 '미안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미카엘과 함께 천국으로 올라간다.

 내가 사탄을 최고의 악역캐릭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인공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당한다' or '주인공들에게 감화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두가지로 정형화되어있는 악역의 틀을 깨버렸다는 데에 있었다. '검에 살고 검에 죽을뿐!' 이라고 외치는 사탄의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그런 사탄의 카리스마가 혈조에서는 많이 약해진듯 해서(실제로 난이도까지 내려갔다. 마지막 전투에서의 사탄은 그야말로 허수아비) 아쉬웠지만 엔딩 중 한장면인 위 사진처럼 아야메와 행복해보이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제 혈조는 끝냈고, 역시 안하고 있는 미스테리어스 파리도 해봐야 할텐데.. 남은 시간이 이틀밖에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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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ONZAL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