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삼국지는 시대를 초월한 베스트셀러이고, 이를 소재로 한 게임들 또한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90년대 초반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를 필두로 삼국지 열풍이 불었고, 그 열기는 92년 삼국지 3의 등장으로 더욱 달아올랐다. 이에 맞춰 당시 국내 게임잡지의 선구자였던 게임월드 11월호에서는 삼국지 3의 분석집과 함께 이색적인 부록을 수록했다. 그 이름하여 '삼국지 말판게임'
잊을 수 없는 이름 게임월드.
짜잔~ 이것이 바로 신개념 삼국지 말판게임
주사위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주사위 도면을 첨부하는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_-
플레이어는 유비, 조조, 손견, 한현 중 한명의 군주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잠깐, 한현이라고?
어이, 오른쪽 당신 왜 거기 끼어있는거요!?
이 한현이란 남자에 대해 말하자면 유비의 형주남부 평정시 장사성의 태수를 하고 있던 자로서, 맹장 황충과 위연을 휘하에 두고 있다는 걸 제외하면 주변의 금선, 조범과 다를 바 없는 삼류 군벌에 불과했다. 후에 황충을 의심하여 그를 죽이려 하다 위연에게 죽게 된다. 게임상에서의 능력치는 최하.
이런 한현이 유비 조조 손견이라는 군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니! 보통 이런 자리엔 하북의 패자 원소가 들어가게 마련이었는데.. 아마 게임을 만드신 분이 시간이 없어 문득 생각난 이름을 적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게임의 구조는 간단하다.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수 만큼 전진하며, 특정 칸마다 지정되어 있는 이벤트에 따라 진행하여 최종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이다. 이벤트는 특정 군주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있으며(한현은 없음-_-)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나뉜다.
유비의 이벤트 중 하나. 1회 쉬어야 하니 오히려 손해인 이벤트.
조조를 선택한 플레이어에게는 황당할 이벤트. 한번 더 던질 수 있으니 좋긴 하다만..
손견의 이벤트는 하나 뿐이다.
공통 이벤트들.
최후의 이벤트. 지금까지 잘해왔어도 여기서 실수하면 모든것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
드디어 삼국을 통일했다!! 그런데 별로 기쁘지가 않잖아..ㅜㅜ
게임 시간은 둘이서 할 경우 10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짧다. 약간은 허무하다 싶을 정도의 구성이지만, 말판 게임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는 다 갖추고 있다. 의외로 재미도 있어서 형과 함께 낄낄거리며 몇판을 거듭 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게임기를 잠깐 집어넣고 피식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이런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떨까.
'Live and Learn'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닉 스페셜 스테이지 탐방 (0) | 2005/07/10 |
|---|---|
| 새턴 패드를 청소하다. (0) | 2005/07/03 |
| 게임월드 92년 11월호 부록 -삼국지 말판게임- (2) | 2005/05/22 |
| Energy Motion Band (0) | 2005/04/22 |
| 태정낭만당 스트랩, 후쿠하라 아이의 탁구일직선 (0) | 2005/04/16 |
| 스타 중의 스타 (2) | 200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