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용산의 한 게임매장에서 점원과 나눴던 대화입니다.
(전략)
점원: 그럼 바이오 해저드 한번 해봐요. 이게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거거든요.
Holy: 바이오 해저드는 어렵지 않나요?
점원: 절대 안어려워요~ 프랙티스 모드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Holy: 오..
(후략)
여름방학 때 새턴을 구입한 뒤, 몇달 동안 버파2 하나로 버텨오던 생활을 청산하기 위해 용산으로 향할 때만 해도 바이오 해저드는 제게 관심 밖의 소프트였습니다. 전 겁이 무척 많은데다가 액션에도 꽝이라서, 아무리 봐도 어렵게만 보이는 이 게임은 애초부터 플레이 할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사람 좋아보이는 매장 점원의 한마디는 꽤나 솔깃하게 다가왔습니다. 프랙티스 모드가 있다면.. 결국 그날 구입해 온 것은 다른 게임이었지만, '나도 바이오 해저드를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저는 드디어 바이오 해저드를 구입했습니다.
'좋아, 일단 프랙티스 모드부터 해볼까..'
흥분과 긴장된 마음으로 스타트 버튼을 누른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화면이었습니다.
어라? 프랙티스 모드는?
..............
속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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